순천 제석산(563m)
산도 산이지만 동화사에서 만난 백구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을 산행을 했다
동화사 바로 위 민가에서 기르는 개 같은데.. 갑자기 나타나서는 길안내를 해준다
3~40m 앞에 가면서 조금이라도 쳐지면 기다려주고.. 근사한 조망 포인트가 나타나면
먼저 올라가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세상에 이렇게 영민한 강아지가 다 있다니!
그러다 사라지겠지.. 했는데 동화사에서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으로 내려올 때까지
간식 먹을 때나 휴식할 때도 옆에서 기다려주기도 하면서 무려 8km를 동행을 하다가..
태백산맥 문학관 주차장에서 내 할 일 다 했다는 듯.. 돌아서서 산으로 사라져 버린다
이런 개는 TV(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나 볼 법 한데.. 오늘 운이 좋았다
모처럼 날씨가 풀려서 원거리 산행을 갔는데.. 미세먼지가 심해 조망은 기대 이하였으나
친절한 개를 만나 산행이 시종 즐거웠다
처음 본 개와 깊은 교감을 느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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