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도 물러간 시월 어느날
텅 비어 서러운 푸른 하늘 속
금산사 찾아갔던가
절 아래서 나물밥을 사먹고
일없이 목메이는 붉은 단풍숲
함께 걸었던가
어둠속에 영영 갈라졌던가
가을이란다 이 나라는
또 가을이란다
거짓말처럼 반짝이는 저 강물 건너
어디쯤 그런 일이 있었던가
심호택
Franco Corelli - E. De Curtis /" Tu ca nun chiagne "(너는 왜 울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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