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음식..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안의 갈비를 떠올리게 되는데..
비싼 갈비가 부담스럽고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고 싶을 때는 이 집에 가보길 권한다
함양읍의 50년 넘은 노포 대성식당.. 한 이십 년 만에 가서 많은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건물도 국밥맛도 소박한 반찬까지도 예전과 전혀 달라진 게 없다.
메뉴는 소고기(따로) 국밥과 수육 2 가지.. 타 지역에 흔한 소머리국밥이 아닌..
양지와 사태가 들어간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에 한우 아롱사태를 적당하게 삶아 살짝
양념을 해서 내놓는 수육.. 두툼한 고기의 식감이 무척이나 부드럽고..
수육과 파김치와의 맛 궁합이 기가 막힌다(반드시 파김치에 싸드시길..)
여수가 고향인 허영만씨는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이 신기했던 모양이나.. 내겐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집에서 가끔 끓여주시던 것과 흡사한 국밥이라 너무나 친숙한 맛이다
끝내주는 맛집이랄 수는 없지만 익숙해서 거부감이 안 생기는 편안한 맛.. 반찬 하나하나 국밥과
잘 어울리는.. 평범 속에 비범함이 있는 그런 식당이랄까. 그러니 한자리에서 50 년을 버텼겠지만.
밀양과 부산을 중심으로한 경남지역이 돼지국밥의 원조라면.. 대구. 경북은 단연 소고기국밥이다
75년 된 대구의 노포.. 국일따로국밥의 국밥이나 이 집 국밥 맛이나 큰 차이가 없다
(대구의 따로국밥은 원래 소고기외에도 선지를 넣는 게 조금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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