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한동안 산엘 못 갔는데.. 고맙게도 한 일주일 남쪽으로 물러가 준 장마전선 덕분에
지리산을 올랐다 난생 처음 산악회 버스라는걸 타고서.. 떼로 몰려다니는게 싫고 차안에서의 음주가무를
극도로 혐오하는 편이라(차에서 내려 술판 벌이는 것도 마찬가지) 산악회 버스를 탈 생각을 아예 안했는데
요즘은 달라졌다는 후배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타게된 것..
회비를 내고 버스 안에서 코스와 시간일정등을 안내받은 후 각자 알아서 산행을 하고 하산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되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원거리 산행시 자주 이용할 생각..
차로 성삼재,정령치를 넘었던가.. 가을철 대원사나 뱀사골, 피아골 같은 단풍좋은 지리산 계곡에서 잠깐잠깐
산행을 해본 적은 있었으나.. 지리산의 유명 봉우리들..
천왕봉,반야봉 노고단 같이 높은 곳에 올라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지리산 같이 험하지 않고 천천히 오래 걸을 수 있는 육산을 나는 좋아한다 내가 산행을 하는
목적은 정상을 정복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르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이니까..
노고단을 시작으로 앞으로 반야봉, 천왕봉까지 시간 나는대로 걸어봐야겠다
지리산 종주도 빨리 하고 싶지만.. 그건 친구와 동행해야 하니 가장 나중으로 미뤄두고..
성삼재 → 노고단고개 → 노고단 대피소 → 노고단(1,507m) → 코재(무넹기)
→ 집선재 → 참샘 → 연기암 갈림길 → 화엄사 → 화엄사 주차장
12km,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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