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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by 류.. 2017. 4. 18.

 

흔들리는 야간 버스 안에서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저장된 이름 하나를 지운다
내 사소한 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더듬거리며 차에서 내리는 나를
일격에 넘어뜨리는 가로등,
일어나지마라
쓰러진 몸뚱이에서
어둠이 흘러나와
너의 아픔마저 익사할 때
그리하여
도시의 휘황한 불빛 안이
너의 무덤속일 때
싸늘한 묘비로 일어서라
그러나 잊지 마라
묘비명으로 새길 그리운 이름은

 

배홍배

 

 

 

 

 

♬ 안치환 - 사랑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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