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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장성호, 시마노낚시대회

by 류.. 2017. 4. 17.































                 2017년 시마노컵 장성호 아마추어 배스낚시대회

                 수백명이 줄서서 하는 낚시가 싫어서 참가할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후배의 전화를 받고

                 새벽 5시에 얼떨결에 길을 나섰다 고속도로 안개가 심해서 수십 미터 앞이 안 보일 정도..

                 조심조심 달려서 대회장인 장성호 관광지 주차장에 들어서보니.. 차량이 정말 엄청나다

                 참가자가 무려 602명(2016년 507명).. 참가비 2 만원 내고 컵라면과 생수 그리고 번호표

                 398번을 챙겨서 물가로 내려왔지만 도무지 낚시할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잠시 한 자리에서

                던져보다가 로드를 접고 올라와서.. 벚꽃잎이 펄펄 휘날리는 장성호 문화예술공원을 한 바퀴..

                 꽃은 거의 저버렸으나.. 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장성호의 풍광이 무척 아름다웠다

                 얼마 전 올랐던 입암산 갓바위와 백암산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공원 안에 있는 임권택

                 시네마테크를 찬찬히 돌아보고 내려오니 점심시간.. 주최측이 제공하는 도시락을 먹고 시상식

                 참가 .. 시마노 인스트럭터 오쿠다 마나부(奥田学) 프로의 낚시강의를 듣다가 졸려서 철수결정..

                 한여름같은 날씨(최고기온 27도)라 안 그래도 지루한 대회가 내겐 너무나 따분했다

                 남과 견줄만한 낚시실력이 못되고.. 설령 된다해도 경쟁할 마음으로 물가에 설 생각은 없다 오늘

                 따라나선건 순전히 바람 쐴 목적... 4월 중순에 벌써 반팔이라니 참으로 이상한 날씨다




                            





저 오월 맑은 햇살 속
강변의 미루나무로 서고 싶다
미풍 한자락에도 연초록 이파리들
반짝반짝, 한량없는 물살로 파닥이며
저렇듯 굽이굽이, 제 세월의 피를 흐르는
강물에 기인 그림자 드리우고 싶다



그러다 그대 이윽고 강둑에 우뚝 나서
윤기 흐르는 머리칼 치렁치렁 날리며
저 강물 끝으로 고개 드는 그대의
두 눈 가득 살아 글썽이는
그 무슨 슬픔 그 무슨 아름다움을 위해서면
그대의 묵묵한 배경이 되어도 좋다



그대의 등 뒤로 돌아가 가만히 서서
나 또한 강끝 저 멀리로 눈 드는
멀쑥한 뼈의 미루나무나 되고 싶다

 

 

 

-고재종,눈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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