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bert , Winterreise Op.81 "Gute Nacht"

따뜻한 5월의 봄 날
사랑은 그 시절의 따스한 햇살처럼 포근했지만
계절은 변해 지금은 겨울
사랑도 이 계절의 날카로운 바람처럼 차갑게 식어 버렸습니다.​
사랑을 잃은 청년은 방랑길에 오르죠.
연인의 집 문틈에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의 쪽찌를 끼워 놓고서..
​아프고 서러운 마음을 안고 나선 길은
새하얀 눈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캄캄한 밤 오직 달빛만이 떠나는 그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죠.
바람개비 역시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청년을 도와주지 않고
이리저리 흔들릴 뿐 입니다.​
실연한 청년은 눈길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자신이 울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던 그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며 차가운 아침이슬처럼 차가워진 후에야
자신이 울고 있음을 깨닫고 더욱 서러워 집니다.​
눈길위에서 그는 따뜻했던 시절
연인과 함께 걸었던 발자국의 흔적을 더듬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눈은 푸르렀던 들판을 덮어 버린지 오래죠.​
청년은 어둠속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을 뚫고 걸어가
과거에 연인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꿨던
보리수 아래에서 잠시 회상에 잠깁니다.  -빌헬름 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