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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섬진강...(4)

by 류.. 2016. 4. 5.
























         4/4,  비 오락가락, 7~ 15 도


        은어마을 펜션단지 -> 화개교 -> 화개중학교 -> 정금교 -> 미루나무풍경펜션 -> 화개터미날


        도보 이동거리 8.7 Km


        4/1~4/4  총 도보 이동거리  80.8 Km








      낯선 도시 노래방에서 봄날은 간다 당신과 함께 봄날은 간다

      달이 뜬 새벽 네시 당신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봄날은 간다

      맥주를 마시며 봄날은 간다 서울은 머얼다 손님 없는 노래방에서

      봄날은 간다 달이 뜬 거리로 간다 술에 취한 봄날은 간다


      안개도 가고 왕십리도 가고 노래방도 간다  서울은 머얼다 당신은

      가깝다 내 목에 두른 마후라도 간다 기차는 가지 않는다 나도 가지 않는다

      봄날은 가고 당신도 가지 않는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해가 뜨면 같이 웃고 해가 지면 같이 울던 봄날은 간다 바람만 부는

      봄날은 간다 글쟁이, 대학교수, 만성 떠돌이, 봄날은 간다 머리를 염색한

      우울한 이론가, 봄날은 간다 당신은 남고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바람에 휘날리더라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이승훈의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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