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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

영화 "클래식" OST

by 류.. 2012. 1. 6.


  

 

     
       이 영화의 주인공들 같이 동복으로 검은색 교복을 입고 중고등 학교를 다녔던 중년들에게는

       모두 이 영화 속의 장면들 같은 아련한 추억들을 한 두 개 씩은 다 갖고 있을 것 같다.

       여름 방학 때 시골 친척집에 놀러 갖던 일이라던가,수업 시간 도중에도 눈은 칠판을 바라보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가있던 시절,


     

     

     


       아마, 지금 나이로 치면 거의 환갑을 바라보는 세대들이 아닐까 싶은데
       그들이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1960-70년대의 먼 과거 이야기와 또 그들의 자식 세대의 이야기를
       이 영화는 1인2역의 재미난 설정을 통해 참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황순원님의 “소나기”에 대한 “오마쥬“로 기억에 남는 빗속 장면(위의 사진)을 만들었다는 것도 인상적인데
       그러나 “엽기적인 그녀“로 이미 명장이 된 곽재용 감독이 추구하는 한국적인 멜로의 감성이 너무 지나쳐서일까?

       끝으로 가면서 신파조 일변도로 빠져버린 게 다만 아쉽다.

       굳이 “조승우“를 참전 후에 장님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말이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끝 장면에 가서야 밝혀지는
       “조인성”의 출생 비밀이야말로 “우연히,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라는 포스터의 그 의미심장한 의미가 과연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는 참으로 멋진 시나리오 라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줄거리에서 촬영까지 전체적인 평점을 감안하자면 오랜만에 보는 한국 영화의 수작이라고 평할 수 있겠는데
       특히 “모스코바 국제 사랑 영화제“(2004년도)에서 ”베스트 파트너”賞이란 특이한 상을 받을만한 손예진 과 조승우의

       연기 또한 역시 수준급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강점으로는 최근의 전 세계적인 “영화의 어떤 유행 패턴”이랄 수도 있는
       매우 다양한 그 삽입곡들을 들 수가 있는데 영화의 제목과도 같은 잔잔한 클래식 음악에서부터 50년 전의 Old Popsong 들

       그리고 신세대들에게 환영받는 최근의 젊은 우리가요까지 이렇게 삼박자의 “눈에 띠는 특별한 선곡”이 돋보이는 것이다.


     

     


       우선 트위스트 춤의 인기와 함께 1960년대의 젊은이들에게 무척이나 알려졌던 “The Swinging Blue Jeans”의
       “Hippy Hippy Shake“이나 “Manfred Man”의 
    "Do Wah Dee Dee"같은 곡들이 먼저 흥을 돋구워 주었고  또

        차분한 장면에서는 Pachebel 의 Cannon in D Major 같은 클래식으로 분위기를 잡았는데  학창시절의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중년층을 겨냥한 일종의 향수 자극방법이었을까? 여하튼 결과는 성공적이다.


     

     



       한편으로 이 영화 개봉 전서부터 널리 알려져 있던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이란 곡과 함께 이 영화의 Main Theme

       라고도 할 수 있는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유영석 곡)은 "손예진"의 상큼한 이미지만큼이나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아름답게 들리는데, 현악기가 중심이 되어 몇 번씩 반복이 되면서 연주로 계속 들리는 (이곡의 테마를 인용한)  전체적인

       배경음악 역시 훌륭하다.

       2003년도에 “Bernardo Bertolucci”가 만들어 전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몽상가들”("The Dreamers")의

       삽입곡들과 굳이 비교를 해보아도 우리나라의 영화계 현실을 감안한다면 결코 나쁜 편이 아니다.


     

     


         *다음은 OST 수록곡들=>  



         1. 사랑하면 할수록 ...한성민


           2. Cannon In D Major (작곡:Pachelbel)


            3. 엄마의 연애편지

            4. 반딧불이

            5. 포크댄스

            6. Do Wah Diddy Diddy ...Manfred Man


         7.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자전거 탄 풍경

         8. Hippy Sippy Shake ...The Swinging Blue Jeans 

         9. Cello Concerto Rv424 B Minor (작곡:Vivaldi)

         10. 슬픈 왈츠

         11. 우린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12. 기다림
         13. 빗속에서
         14.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김광석
         15. 태수와 준하
         16. 슬픈 왈츠 2 
         17. 회상 
         18. 강가에서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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