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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우리는 단지...

by 류.. 2010. 7. 3.

 

 

 



        우리는 단지
        잠깐 쉬고 있을 뿐이다.
        저무는 플랫폼
        길은 영원으로 열려 있고
        영원에 종점이란 없다

        쉰다는 것은
        이별과 만남의 교차,
        달리는 순간엔 모두가
        하나다

        떠난 자를 미워마라
        참으로 열심히 달려왔다
        긴 터널과 외로운 가교
        복사꽃 피는 마을도 있었지만
        폭풍우 치는 밤이 더
        많았다

        이 세상은
        승차와 하차로 이루어지는
        평행선.
        그 끝없는 레일을 달리며
        우리의 이별은
        만남을 다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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