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釣三樂

by 류.. 2010. 5. 13.

 

 

 

 

      낚시를 하면 세가지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가 기다리는  즐거움

      기다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을 알기 때문에  가지는 기대감이며  희망입니다

      비록 오늘이 고달프고 힘들어도  내일을 기대하는, 또 그 다음  내일을  희망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기다림이란  좋은 것 입니다  그러나  낚시를  하는 동안  몇 시간동안  오지도 않는  입질을  보고 있노라면  

      견디기가 어려운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조급한 마음에  미끼를 너무 자주 갈아주며  자리를  옮기거나  

      잘 맞아있는  채비에  손을 대보고  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질 않읍니다 기다릴줄 아는 자만이 결실의  기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기다릴줄 아는 자에게  곡식과  풍성한  먹거리로  보상을 합니다 그래서  

      낚시의  즐거움의 하나가  기다리는  재미라고  말할 수 있읍니다  



      두번째는  낚는 즐거움

      긴 기다림 끝에  대물을  끌어낼 때  그 손맛과 희열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스릴입니다

      노심초사  기대하던  일이 이루어 졌을 때  그 기쁨과  보람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것 입니다  성취감은  이런 것이  

      아닐런지요  남이  해준 것이  아닌  내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것이기에 더욱 값진 것이지요  뭔가를 흭득한다는 것은  

      그 과정만  건전하다면  우리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낚시장비도  발달하고  

      사용하는 미끼도  다양하게  변화되어  왔습니다  요즘  낚시꾼들을  보면  더 빨리, 더 많이  더 편하게  낚기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럴 바엔  어부가  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낚시는  낚시장비를  

      꾸릴 때부터  이미  시작되는 것 입니다  정말  참 낚시꾼이라면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낚시는 그물로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닌  바늘을 이용해서  낚는  행위이기 때문 입니다



      세번째는 걸었던 고기를  놓치는 즐거움

      시련은 사람을 크게  키웁니다  고통을  많이 겪어 본  사람은  별로  두려워 하는게  없다고 합니다  대처하는  방법을  

      많은  체험으로 인해  터득해서  알고 있기 때문 이겠지요  고기도  놓쳐봐야  진짜  낚시꾼이 될 수 있읍니다  놓치는  

      재미는  낚시꾼의  자세를  올바르게  잡아주고  자신의 장비들을  다시  점검해보게 하고  특히 채비에  대해  상당한  

      생각이나 연구를 하게  합니다  실패가  성공을 부르는 첩경인  것입니다.


      낚시는 인생의 축소판 이라고도 하지요  기다림과,찬스 또는 실패..  낚시도 여러가지  종류가  많읍니다  

      너무 한가지에만  빠져 있다면  그건  낚시를  제대로 즐기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 쟝르를  고르게  경험해봐야  

      낚시의 참 묘미를  알 수 있습니다.



      낚시의 맛은..
      자연을 만끽하고, 혼자만의 사색으로 인생을 배우고, 고기와의 승부에서 느끼는 짜릿한 승리의 맛

       

       

       


                          슬퍼지는 날에는
                          어른들아 어른들아 아이로 돌아가자
                          별똥 떨어져 그리운 그곳으로 가서
                          간밤에 떨어진 별똥 주우러 가자 

                          사랑도 욕스러워 외로운 날에는 
                          차라리 아무것도 아닌 것을 물어보자
                          개울가의 미나리아재비 물봉숭아 여린 꽃이
                          산기슭의 패랭이 엉겅퀴 산야초가
                          어째서 별똥 떨어진 그 자리에만 피는가를

                          어른들아 어리석은 어른들아
                          사는 일이 참말로 엄청 힘들거든
                          작고도 단순하게 경영할 줄도 알아야지
                          작아서 아이같은 고향마을로 가서 
                          밤마다 떨어지는 별똥이나 생각다가 

                          엄마 누나 무릎 베고 멍석자리 잠이 들면
                          수모도 치욕도 패배도 좌절도……
                          횃불꼬리 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
                          찬란한 별똥별이 되어주지 않을꺼나? 



                          -유안진, <별똥 떨어져 그리운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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