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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비로소 한사람이

by 류.. 2008. 6. 14.

    비로소 한 사람이
    나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마른 풀잎이 흔들려서
    바람을 읽어 가듯
    흔들리는 내 안에서
    향기로운 바람이 되었습니다

    비로소 한 사람이
    나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내 고독을 두려워하여
    꽃을 곁에 두려 하였던
    그 길고 외롭던 날들의
    숨겨 둔 눈물마저 살피시어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었습니다

    비로소 한 사람이
    나의 하늘이 되었습니다
    내 아직 그대 안의 말씀을 읽지 못 하고
    내 아직 그대 안의 노래 듣지 못 해도
    그 안에 태양과 달과 별과 구름 뜨고
    그 안에 사랑과 용서와 구원이 있는
    참으로 내 소중한 목숨의
    목숨 안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민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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