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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동의 그림들

by 류.. 2007. 10. 23.

 

 

 



 



그리움은 
너는
늘
나를 젖게 한다
말 못하는
생각 속으로
들물이 들듯
침묵진 가슴을 출렁이게 하고
끝나지 않은 우리의 얘기로
꿈을 꾸게 한다
언제나 
삼킬 수 없는 기침으로
목젖을 콜록이게 하고
한방울의 물기로
눈시울에 눕는
영혼의 아픈 생채기 되어
가장 낮은 
옥타브의 울림으로
나를 울게 만든다
그래도 여전히
너를 향한 사유는 
그칠 수가 없으니
 

 

 

 

 

 

 

 

 

 

 

 

 

 

 

 

 



서양화가 이수동 (48)


그는 지난 5월 열린 국내 최대 미술 박람회 키아프(KIAF)에서 단연 ‘스타 작가’로 부상했다.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두고 VIP에게만 작품을 공개한 ‘프레 오픈’에서 출품작 42점이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그림을 그리고 그걸 팔아서 생계를 꾸리는, 말 그대로 ‘전업 화가’다.

대구 토박이로 영남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90년대 초 상경하기까지 줄곧 대구에서

활동했다. 긴 무명 시절을 지나 인기 작가가 되기까지는 그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초기 이수동의 그림은 열정은 있지만 가난한 청춘의 일그러진 초상 같은 그림이었다. 한번은

이수동의 딱한 처지를 도우려 친구가 그의 그림을 사서 마루에 걸어놓았다. 그러나 그의 그림을

본 친구의 아들이 무섭다고 울음을 와락 터트렸다.. 그 말을 전해 들은 이수동은 날 위해 그릴거면

그림은 왜 그릴거며 전시는 왜 하나 싶어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즐거워했으면 하는 마인드로

바꾸었다고 한다. '친구 아들의 울음 사건'이 요즘 관객이 환호하는 그림을 그린 계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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