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이 자연산 재료를 골라 바지런한 손놀림으로 도토리묵과 다슬기수제비를 내놓는 집이 있다 구례 토지우리식당 으로 유명하다. 광주에서 구례 들러 다른 곳으로 장사하러 다니는 사람들 뱃속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가을철 바삐 일하는 논둑밭둑 농민들에게 점심 배달도 나간다
도토리는 산에서 따온 사람들에게 산다. 도토리를 미리 갈아서 가라앉혀서 체에 받혀서 천에 짠 다음 끓인다. 도토리가루와 물의 농도를 잘 맞춰 소금 밑간 약간한 도토리물을 끓이는데, 이 끓이는 것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해왔어도 가끔 ‘불합격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는데, 그것은 순전히 끓이는 동안 내내 눋지 않게 ‘이쁜 애기 들여다보듯’ 바라보고 저어야 하는 정성이 필요하기 때문. 되다 싶어 물을 더 넣다 보면, 아차 하는 사이 물러져서 앙금이 생기게 되는데, 그러면 잘못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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