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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장수, 방화계곡 오토캠프장

by 류.. 2006. 7. 28.
독립된 공간과 수려한 자연경관, 수준급 시설 갖춘 곳

▲ '어휴 덥다!' 계곡에서 고기잡이에 지친 아이들이 물 속에 뛰어들었다.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되며 오토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토캠핑은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레저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들이 어리거나 연세가 드신 부모님이 있어도 캠핑은 그다지 위험하거나 어렵지 않다. 기본적인 장비만 갖추면 비용도 그다지 많이 들지 않는다.


가족들끼리 한적한 산속의 오토캠프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보기에도 좋다. 복잡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서 즐기는 여유는 분명 남다르다 하겠다. 어린 아이들에게 오토캠핑은 야외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오토캠핑은 자연환경이 좋고 안전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능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편의시설은 갖춰야 캠프생활에 불편이 적다. 일부 국립공원이나 자연휴양림에 야영장이 개설되어 있지만, 소수 몇 곳을 제외하면 오토캠프장으로 사용하기에는 곤란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망상 오토캠프리조트와 소금강 자동차야영장, 달궁 자동차야영장 등을 수준급 오토캠프장으로 꼽는다. 넓은 부지에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훌륭한 환경을 제공하는 곳들이다. 하지만 오토캠핑 마니아들은 시설보다는 주변 환경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자연휴양림 시설도 인근에 위치

전북 장수군이 1988년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방화동 가족휴양촌의 자동차야영장은 조금 오래 되긴 했지만, 입지와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는 점이 장점이다. 오토캠퍼들이 좋아할 조건을 고루 갖췄다. 계곡을 끼고 있는 이곳은 산으로 둘러싸여 완벽하게 독립된 공간이 보장된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조성된 널찍한 캠프사이트와 주차 공간, 그 주변을 나무들이 병풍처럼 가리고 있어 시원하면서도 아늑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둥그렇게 조성된 캠프사이트 중심에는 넓은 잔디밭이 깔려 있다. 아이들이 뛰놀고 물놀이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올해 최신식 화장실과 샤워실도 갖춰 20년 가까이 된 시설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 '먹는 것 빼면 뭐 있나요? ' 맛있는 음식과 캠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방화동 가족휴양촌은 전북 장수군 번암면 사암리에 위치하고 있다. 전북의 명산 가운데 하나인 장안산 줄기에서 발원한 방화동계곡에 조성된 휴양지다. 이곳에 자동차야영장이 자연휴양림 시설과 함께 조성되어 있다.


방화동 가족휴양촌과 자연휴양림 구역의 총 면적은 101.6ha로 오토캠프장, 산림문화휴양관, 단독산막, 자연학습장, 모험놀이장, 산림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 방화동 상류에는 예전에 남부군이라는 영화를 촬영했던 곳으로 용림제라는 커다란 저수지가 있다. 방화동계곡은 기암절벽과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진 경관이 뛰어나다. 또한 가을철 단풍 운치가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단위로 주말 또는 휴가철에 여유 있게 머물기 좋은 장소다.

방화동 가족휴양촌은 장수에서 남원 방향으로 가다 수분령을 넘어 번암면 소재지 직전의 죽산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이 도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 휴양촌 입구가 나온다. 오토캠프장을 이용하려면 휴양촌 입구 고갯마루의 관리소에서 이용료를 지불한다.

매표소를 지나 비탈길을 내려서면 도로 오른쪽으로 넓은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 건너편의 다리를 건너면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체육광장이다. 이 주변의 계곡에 평상이 많아 피서객들에게 인기 있다. 

주차장 입구를 지나 계속 진행하면 왼쪽에 화장실이 보이고 그 옆으로 자동차야영장 진입로가 나 있다. 이 휴양촌의 자동차야영장은 텐트사이트와 주차지역을 구분해 둔 것이 독특하다. 반원형의 야영장 중앙에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취사장과 화장실이 자리하고 있다.

가족끼리 호젓하게 지내기 좋은 곳

▲ 취사장. 약간 낡은 듯 하지만 이용에는 큰 불편이 없다.
구획되어 있는 캠프사이트는 30여 개, 중간의 잔디밭까지 이용하면 50팀 이상이 한꺼번에 캠핑이 가능하다. 지금 규모보다 두 배 정도 컸으면 대규모 행사도 여유 있게 치를 수 있겠지만, 가족끼리 호젓하게 지내기에는 알맞은 크기다.


자동차야영장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가파른 오르막길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작은 언덕을 넘어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포장도로는 물놀이장 옆의 취사장에서 비포장으로 바뀐다. 하지만 승용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노면 상태는 양호하다. 이 도로를 타고 400m쯤 들어가면 정면에 산림문화휴양관이 보인다. 이 건물 건너편에도 대형 산막 2동이 자리하고 있다.

2동의 4층짜리 건물로 이루어진 산림문화휴양관과 수련관은 12평형 8실, 16평형 8실 등 모두 16실의 객실이 마련되어 있다.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도 갖췄다. 휴양관 부근의 산막은 아직 개방하지 않고 있다. 산막 상류에는 나무다리와 움집 체험시설, 모험놀이장 등을 갖춘 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 아이들에겐 그물침대도 놀이기구다. 순서를 기다리며 침대를 흔드는 아이들.
방화동 가족휴양촌 입장료는 어른 2,000원(30인 이상 단체 1,5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1,000원), 어린이 1,000원(700원)이며, 야영장 사용료는 소형(5인 이하) 5,000원, 대형 텐트(6인 이상) 10,000원이다. 평상의 하루 사용료는 10,000원이다.


휴양림 숙박시설은 산림문화휴양관 12평형과 16평형 각 60,000원, 회의실 20,000원(1시간 당/방송시설 및 공연석 포함)이다. 비수기인 9월1일~다음해 5월31일까지는 시설물(숙박시설 포함) 20% 할인, 5일 이상 시설물 이용시 30% 할인, 숙박시설 사용시 입장료 50% 할인의 혜택을 준다. 문의전화  063-353-0855 방화동 가족휴양촌 관리소, 063-350-2413~4 장수군청 산림과

찾아가는 길

88올림픽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88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장수 나들목에서 나가면 곧바로 19번 국도를 만나게 된다. 이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장수 방향으로 6km쯤 달리면 번암면 소재지를 지나 죽산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끝까지 들어가면 가족휴양촌이다.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 장수 나들목에서 접근할 경우 장수읍내를 거쳐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으로 향한다. 수분령을 넘어 번암면 소재지 직전의 죽산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끝까지 가면 가족휴양촌 입구가 나온다

 

 

 


장수 번암면 소재 동화호... 공원으로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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