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나는 나머지 몫이다
늘상 그들이 채워야 할 것들
그들이 만나야 할 이들
그들이 가져야 할 것들
다 이룬 다음에야 그들은 돌아본다
그들이 돌아본 그 자리에 내 모습이란
목적 없는 길을 나설 때처럼
빈 가슴을 느끼는 것처럼
허허로운 것은 없다는 표정 일테지만
나머지 몫을 느껴보지 않는 이들이
돌아보는 그 시선보다는
내 모습이 인생에 있어 사실적임에
그들에게 씁쓸한 조소(嘲笑)를 보낸다
그들과 살아가기 위해서는 법칙이 필요하다
늘 남겨질 거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한다
그들이 즐길 것 다 즐기고 나서야
'아차' 네가 있었구나
미안한 듯 애써 변명하려 들면
그때 나는 조용히 웃어주는 것이 내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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