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내가 일찍이 기다리는
법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여 너의 아름다움이
오히려 내게는 고통이 될 때
사랑이여 너의 눈부심이
오히려 내게는 슬픔이 될 때
견디기 어려운 우리의 불일치가
만남을 오히려 훼방놓을 때
소란스런 내 내면의 폭풍을
억지로 몰아내려 하지 않으며
침묵하는 너의 붉은 입술을
구태여 열어라 종용하지 않으며
아무리 하찮은 감정의 소용돌이도
스스로 가라앉아 잠잠해질 때까지
네 사랑을 역류하여 너에게 닿는
어리석은 시도를 하지 않을 만큼
이제 나도 아무 말 없이 당신을
기다리는 법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왜 이렇게 힘드니?"
"사랑이 힘든가... 사람이 힘들지..."
"사람은 왜 이렇게 힘드니?"
"아... 그거야 마음이 각자니까 힘들지..."
필승의 나레이션...
'그 날따라 버스는 왜 그렇게 막히지도 않고 빨리 가는지...
순영아... 그거 아니?... 너하고 처음 만났던 날...
사실 그 때말야 내가 밤새도록 바라본 건...
창 밖이 아니라 창문에 비친 니 모습이였어...
아마 그 때부터였을거야...
너를 바라보는 버릇이 생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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