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린 봄은
돌아와 다시 꽃 피운다지만
떠나간 그대는, 다시
오리라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두고 떠날 때
말하진 않았어도 오죽 했을 그 마음
기꺼이 멀어져 그리움 되어 준
내 삶의 소중한 한 사람이여
그대와의 인연 다했다는 걸 알면서도
저 윤중로 벚꽃 봄비에 다 지도록
나는 기다립니다
기다림 하나 쯤 품고 사는 것도
지는 꽃 그늘의 쓸쓸함과
세상 숱한 설움의
견딜 수 있는 힘이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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