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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

길 떠나는...

by 류.. 2006. 3. 9.

 

 



             햇살이 눈부신 아침..
             저 부신 햇살 모아 모아
             당신 이불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듯 유치한 글로 시작되는
             연애편지를 쓰고 싶은 아침입니다


             잘 잤는지요?
             집안에만 있지 말고 창을 활짝 열고 밖 좀 내다보세요
             살아 있는 세상 모든 것들이 다
             화해의 포옹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산수유가 곧 꽃망울을 터트릴 것 같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이 봄, 나는 가슴에 박제로 모셔둔
             먼지 가득한 것들을 속 시원하게 내다 버리고 싶습니다
             조금은 비어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지요
             내 속이 쓸데 없는 것으로 용량을 초과한 것에 대해
             내 몸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내 것이라고 함부로 부려온 나는
             악덕업주와 다를 바 없으니까요 


             주말엔 본격적으로(?) 햇살을 만지러 갑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갈 수 있는 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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