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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by 류.. 2006. 1. 2.

 

 

    
      이른 새벽..
      강으로 나가는 내 발걸음에는 
      아직도 달콤한 잠의 향기가 묻어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바람 중 
      눈빛 초롱하고 허리통 굵은 몇 올을 끌어다 
      눈에 생채기가 날만큼 부벼댑니다 
      지난밤,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내 낡은 나룻배는 강둑에 매인 채 출렁이고 
      작은 물새 두 마리가 해 뜨는 쪽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갑니다 
      사랑하는 이여 
      설령 당신이 이 나루터를 
      영원히 찾아오지 않는다 해도 
      내 기다림은 끝나지 않습니다 
      설레이는 물살처럼 내 마음 
      설레이고 또 설레입니다
      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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