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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대전 맛집(4)-숯골냉면

by 류.. 2005. 10. 5.

 

 

 

숯골원냉면은 1.4후퇴때 평양에서 월남한 피난민들이 2대에 걸쳐 일궈놓은 평양냉면 전문집이다.


상호가 숯골원냉면인 것은 마을의 옛 이름이 숯골(炭洞)이고 원조집이란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처음 문을 연 박근성(70세)씨는 난중에 살림이 어려워 시작한 것이 줄잡아 50년을 헤아린다고 할 뿐 하도 오래된 일이어서 정확한 내력은 헤아리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박씨는 월남 전 할아버지때부터 평양에서 냉면집을 해왔고 지금은 아들인 박영홍(36세)씨가 대를 잇고 있어 남북한의 내력을 다 합치면 4대를 잇는 셈이라고 한다.
이곳 메밀은 강원도 평창군내 농가들과 계약재배한 것으로 연간 150~200가마 정도를 들여온다고 한다.



이렇게 들여온 메밀은 공주군내 방아간에 보관해놓고 그때그때 뽑아다 쓰는데 그래서인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진하고 구수한 메밀냄새에 여느 냉면집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국수를 누를 때 10% 정도 전분을 섞기도 하고 순메밀을 눌러달라고 하면 순메밀국수도 말아준다. 또 한 가지 육수는 쇠고기국을 쓰지않고 '꿩 대신 닭'이라는 닭국물에 알맞게 익힌 동치미 국물을 가미해 국물맛이 한결 감미롭다.

 

 

 

 

그래서 집 뒷뜰에는 언제나 수십개의 동치미 항아리가 묻혀있고 고객에 취향에 따라 그냥 동치미국만을 원하면
싱싱한 동치미국물에 냉면을 말아주기도 하는데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별미중 별미다. 옛부터 탄동 일대가 난을 피하는데 길지로 여겨 처음 터를 닦았다지만 지금은 일대가 과학기술처 연구단지 등으로 개발되어 지금은 같은 탄동면이지만 신성리로 자리를 옮겨왔다. 말끔한 신도시에 300석 규모의 3층 건물을 짓고 국내 굴지의 냉면집을 새로 연 것이다.


★ 숯골냉면소개


재료 : 메밀, 밀가루, 육수

조리법 : 메밀(90%), 소맥분(10%), 닭육수(30%)와 동치미국물(70%)를 섞어 만든다.

특성 : 실향민이 꼬리를 물 정도로 평양냉면으로써 옛 맛을 인정 받아 각계각층에서 즐겨 찾고 있으며, 부드러운 면발에 동치미국물 육수가 일품이다.

찾아오시는길 : 좌석 715, 입석 180번, 신성동 농협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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