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심순두부

 

 

 

 

전주에서 진안을 향해 3㎞쯤 가면 국도변에 <화심두부집>이 보인다. 예로부터 두부로 유명한 집이다.

두부라고 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길는지도 모르지만 <화심두부집>은 너무나 유명해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전주에서 13㎞나 떨어져 있는데도 전주 시민들이 이 두부 한 모 얻어먹기 위해, 또는 몇 모

사들고 가기 위해 그 먼길을 오는 것만 보아도 그 인기도를 짐작할 수 있다.

 

솥에서 간수로 엉긴 순두부에 조개 삶은 국물과 갖은 양념을 넣은 뚝배기 순두부찌개의 맛은 정말

별미다. 두부에도 이런 맛이 있었을까 놀랄 정도다(순두부백반 4천원). 순두부 맛도 일품이지만

엉킨 순두부를 삼베 보자기로 싸서 짓누른 다음 굳어진 것을 칼로 네모지게 베어 낸 것을 그대로

양념간장에 찍어 먹거나 열무김치나 김장김치에 싸서 먹기도 하는데 고소하기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제는 제조 공장을 곁에다 두고 제조량을 늘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지만, 어찌됐든 간수가

다 빠지지 않은 그 야릇하도록 고소한 맛이 특색이다(2천원/1모).

이 밖에도 쇠고기 두부전골,두부탕수육,두부까스, 두부빈대떡도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