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문득,
멈춰 서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도 없다
아주 오래 전부터
이것을 알았다
누구와 동행하자 말한 때도
남들이 가는 길에 들어 서 본 적도
없다
그저,
혼자,
외롭고 쓸쓸히
걸어왔을 뿐이다
왜냐하면,
죽음을 포함하여
무엇이나
그
누구도
진정한 동행자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모르는 자가
더
외롭고 쓸쓸할 것이란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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