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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꽃처럼...

by 류.. 2005. 8. 27.

 

    
          지난 계절에
          우린 열심히 살았다.
          지나칠 만큼. 
          덕분에 키가 크고
          팔뚝이 굵어졌어도
          가슴은 늘 비어 있었다.
          가을엔
          아무 것도 하지 말고
          멍하니 하늘을 봐라. 
          어깨가 들풀 처럼 여위면 어떠니?
          바람 부는데로 흔들려 봐라.
          우리가 늘 비겁하다 해도
          가을이란 기회는 해마다 오지. 
        -김병천,'가을엔 꽃처럼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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