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사화

by 류.. 2005. 8. 26.

 

 

 

 

내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지나는 바람과 마주하여
나뭇잎 하나 흔들리고
네 보이지 않는 모습에
내 가슴 온통 흔들리어
네 또한 흔들리리라는 착각에
오늘도 나는 너를 생각할 뿐
정말로 내가 널 사랑하는 것은
내 가슴속의 날 지우는 일이다


 

구재기

beautified_whanbyukdang2_900[1].jpg
0.07MB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사람에게  (0) 2005.08.29
가을엔 꽃처럼...  (0) 2005.08.27
그 여름의 끝  (0) 2005.08.25
가을노트  (0) 2005.08.24
바다에 갈 때가 되어  (0) 2005.08.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