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누에섬 일몰
가장 절실한 말을 몰라 허둥대던 날
글 쓰고 책 읽기도 시큰둥한 날
무작정 차 몰고 서해로 갔네
해 뜨고 진눈깨비 내리는 진창길
그대 만날까 싶어 차를 몰았네
정치도 아니고 치정도 아닌
내 마음이 발뻗는 외로움의 끝
그 적막한 뒤란 어딘가에는 필경
그대에게 가는 길 열릴까 싶어
마음과 몸이 함께 달렸네
그 허망한 치부 어딘가에서도 혹시
착한 새끼게 몇쯤 만날까 싶은 날
난바다를 달려온 물너울들이
내게 무슨 말 하려 달려들다가 저런!
방파제에 온몸을 짓찧고 물러서는
물러섰다 또 덤벼드는 눈 시린 투신
물 맑은 치정을 보네
Art Garfunkel - Down In The Willow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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