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대전外)

상주 노음산

by 류.. 2019. 10. 14.

 

 

 

 

 

 

 

 

 

 

 

 

 

 

 

 

 

 

 

 

 

 

 

 

 

 

 

 

 

 

 

 

 

 

 

 

 

 

 

 

 

 

 

 

 

 

 

 

 

 

 

 

 

 

 

 

 

 

 

 

 

 

 

 

 

 

 

 

 

 

감이 익는 날

                  

 

감이 익는 날은

하늘이 파랬다

감이 익는 날은 하늘이 유달리 새파랗게 맑았다

경상도 상주 땅 산골짜기에도

전라도 구례땅 산골짜기에도

감이 익는 날에는

인정도 따스하게 함께 익었다

다문다문 머리 맞댄

초가 마을에

그 마을에 사는 아이 얼굴도

감빛처럼 발그라니 익어만 가고

고샅길에 만난 처녀들의 얼굴도

수줍어서 발그라니 달아올랐다

 

올해도 고향엔 감이 익으리라

올해도 고향엔 감이 익어서

온 마을이 환하게 붉게 물들리라

온 마을이 환하게 붉게 물들면

고향에도 인정이 꽃이 피리라

농삿일에 지친 남정네들도

세상일에 마음 상한 아낙네들도

주고받는 웃음에 인정을 담아

아름다운 전설을 이어가리라.

   

 

김명수

 

 

 

 

 

 

 

 

 

마음이 먼저 가 절을 만난다

더러는 만남보다 먼저 이별이 오고

더러는 삶보다 먼저 죽음이 온다.

설령 우리가 다음 생에서 만난다 한들

만나서 숲이 되거나

물이 되어 흘러간들 무엇하랴.

절은 꽃 아래 그늘을 길러 어둠을 맞고

문 열린 대웅전은 빈 배 같아라.

왔어도 머물지 못해 지나가는 바람은

이맘때 내가 버린 슬픔 같은데

더러는 기쁨보다 슬픔이 먼저 오고

더러는 용서보다 상실이 먼저 오니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한 생은 눈물 같아라. 

 

 

​  -마음의 절/김재진

 

 

 

 

 

 

 

 

 

 

 

 

 

 

 

 

 

 

 

 

 

                상주 삼악(三岳)중 하나인 노음산에 올랐다(2악은 갑장산, 천봉산)

                산 아래 남장동은 예로부터 곶감마을로 유명한데.. 현재 감 따는 작업이 한창이고 감 깎는 작업은

               다음 주부터 시작이란다 산도 산이지만 황금빛 들판 배경에 바알간 감이 익어가는.. 가을 풍경을 예상하고  

               이산을 찾은 것. 정상 직전 짧은 암릉구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순한 육산이라 걷기 편했던 산..

               산 남쪽과 북서쪽 자락에 남장사와 북장 사라는.. 유서 깊은 사찰이 있고 조망도 좋아서 대전에서

               부담 없이 하루 산행지로 다녀올만한 곳..

               온 동네 감나무에 가지가 휠만큼 감이 매달리는 이 시기가 방문 적기

               남장사 2백 미터 전 좌측 석장승에서 출발 옥녀봉과 정상을 지나 중궁 암, 관음선원을 거쳐 남장사까지

               대략 7 km 거리로 쉬엄쉬엄 걸어도 4 시간이면 충분했다 

               남장사 석장승과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다

               지리산 실상사, 나주호 불회사, 그리고 남원 운봉읍 어딘가에서              

 

 

 

 

 

'산행(대전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 노자산&가라산  (0) 2019.10.22
진안 천상데미&선각산  (0) 2019.10.18
무상사~국사봉  (0) 2019.10.12
화순 모후산  (0) 2019.10.10
고성 무이산(문수암&보현암)  (0) 2019.10.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