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라는 고찰(636년,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 외에는 딱히 내세울만한 게 없는 산
산상이 멋진 것도 아니고.. 조망이 좋은 편도 아니며 계곡에 물이 풍부한 것도 아닌 그저 그런
평범한 육산.. 3정맥 분기점이니 어사 박문수의 전설이 서린 산이니.. 하는 것은 내겐 전혀 관심밖..
대전에서 안성까지 일부러 찾아갈만한 산은 못 된다 이 정도의 산은 대전 인근에도 수십 개는 되니까..
오늘 칠장산과 칠현산을 지나 덕성산까지 걷고 싶었으나.. 동행한 친구의 컨디션을 고려해서..
명적암으로 하산했다 바람이 센 편이었으나.. 덥지 않아서 걷기엔 오히려 괜찮았다
칠장사 → 능선갈림길 → 3정맥 분기점 → 칠장산 → 칠현산 → 명적암 → 당간지주 → 칠장사
6.6km, 3시간 소요
돌아오는 길에 들린 안성 고삼저수지(고삼면 월향리)
십여 년 전에 누군가가 저수지에 약을 뿌리는 바람에 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나쁜 기억 때문에 한동안 발걸음을 끊었던 곳인데.. 경관좋던 고삼저수지 꼴이 말이 아니다
가뭄으로 물이 마른 것도(저수율12.1%) 마른 것이지만.. 여기저기 파헤쳐지고..
무척이나 삭막해진 느낌.. 바닥을 거의 드러낸 뻘밭같은 물에서 그래도 고기가 나오는지
낚시하는 사람이 제법 많았다 도보낚시 뿐 아니라 보트까지..
비 같은 비는 언제쯤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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