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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

노고산성(대청호)

by 류.. 2017. 4. 24.



































                     노고산성(대전시 동구 직동)은 백제와 신라가 치열하게 싸웠던 대청호 핏골(지금의 찬샘마을)에 있는데

                     성곽의 흔적은 거의 사라진 상태.. 해발 250미터의 나지막한 산 위에 있는 산성이지만 대청호의 조망

                     하나는 끝내준다 특히 일출포인트로는 대전 인근에서 최고의 명소..

                     오늘 하늘이 맑아서 바로 앞 회남의 국사봉에서부터 멀리 보은의 속리산과 구병산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찬샘마을에서 노고산성에 올랐다가 찬샘정으로 내려오는데 걸린 시간이 불과 50분.. 부족한 운동량을 채울

                     목적으로 대청호 오백리길 3 구간 일부를 걸었는데.. 따가운 햇빛이 도무지 4월 같질 않다

                     벌써 여름에 접어든듯 한 느낌                           

                    

                    




찬샘마을 노고바위 → 노고산성 → 찬샘정 →  냉천할매식당 → 양구례 → 은골

→ 더 리스 → 대청호 자연생태관    (10.2km, 2시간 30분 소요)


오늘 유난히 많이 보였던 각시붓꽃





      각시가 따라나설까봐
      오늘 산행길은 험할 텐데, 둘러대고는
      서둘러 김밥 사들고 봄 산길 나섰습니다
      허리 낭창한 젊은 여자와 이 산길 걸어도 좋겠다 생각하며
      그리 가파르지도 않은 산길 오르는데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산비알에
      저기 저기 각시붓꽃 피어있습니다
      키가 작아서 허리가 어디 붙었나 가늠도 되지 않고
      화장술도 서툴러서 촌스러운 때깔이며
      장벽수정을 한대나 어쩐대나 암술 수술이 꽁꽁 감추어져
      요염한 자태라곤 씻고 봐야 어디에도 없어서
      벌 나비 하나 찾아주지 않는 꽃
      세상에나, 우리 각시 여기까지 따라나섰습니다
      세상에 내가 최고로 잘 난 줄 아는 모양입니다
      이 산길까지 남정네 감시하러
      앵도라진 입술 쭈뼛거리며 마른 풀섶에 숨어 있습니다
      각시붓꽃 앞에 서니 내 속생각 들킬까봐
      아무도 없는 숲길에마저 괜스레 조신합니다
      두렵게도 이쁜 꽃입니다
      새삼 스무 살처럼 내가 깨끗합니다


      - 각시붓꽃을 위한 연가/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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