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좋은 친구와 떠난 가을여행..
호남의 종산이라는 장수의 장안산을 첫번째 목적지로 선택한 것은 가을 억새로 유명하다는 점과
비교적 높은 산(1,237m)임에도 등로가 순해서 가볍게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11월의 첫날, 갑작스레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서.. 완전 겨울복장으로 무장을 하고
무룡고개를 출발했는데 의외로 그다지 춥진 않았다
창녕의 화왕산이나 정선의 민둥산 만큼 광활한 면적의 억새밭은 아니지만.. 병풍처럼 펼쳐진 지리산 능선을
배경으로 소박하게 늘어선 억새밭이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차가운 하늘이 유난히 맑아서 주변의 명산들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남쪽의 지리산과 백운산, 동쪽의 덕유산, 서쪽의 팔공산 , 장안산과 바로 이웃하고 있는 영취산.. 그리고
천 미터가 넘는 이름 모를 고봉들.. 멀리 남덕유 능선에 하얗게 눈내린 듯 상고대가 형성된 것 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날의 하늘은 선명했다 '여행은 날씨가 구십프로'라는 말을 실감했던 하루
무룡고개 벽계쉼터 앞 주차장에서 장안산 정상까지 불과 3.2km.. 2시간 30분이면 충분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여행의 첫날이라 가볍게 몸만 푸는 산행을 선택했지만.. 다음 기회에 반대편 덕산계곡까지 종주를 한번 해보고 싶다
억새 뿐 아니라 이 산에 산죽 군락이 많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첫 여행지 선택은 성공..
'산행(대전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산,함라산~봉화산 (0) | 2016.11.14 |
---|---|
논산, 노성산 (0) | 2016.11.10 |
보령, 만수산 (0) | 2016.10.26 |
옥천, 도덕봉~덕의봉 (0) | 2016.10.20 |
김천, 황악산 (0) | 2016.10.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