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망대에서 본 무주읍
다리가 생기기 전 저 아래 살던 아이들이 통학을 위해 내가 서 있는 이 산을 넘어 다녔다
아이들 학교로 보내기 위해 수십년 전 마을 어른들이 정으로 바위를 뚫어서 생긴 길
표지석 뒷편에 써 있는 글.
뒷섬교가 건설되기 전, 1976년 6월 8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앞섬 마을 아이들 열 여덟 명이 나룻배로
강을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그 후 다리가 건설 되었고,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앞섬마을에서 강을 또 한번 건너야 했던
뒷섬마을 아이들이 다니던 길이 바로 지금의 '학교길'이다.
이젠 옛날 얘기지만 무진장(무주.진안.장수)은 대한민국에서도 오지중 오지였다
70년대만 해도 서울에서 내려가려면 최소한 버스를 두번은 갈아타야 갈 수 있었던 곳.
무주는 구천동계곡과 스키장 덕분에 무진장 중 가장 먼저 개발된 곳인데.. 그 무주중에서도
산으로 둘러싸인 무주 내 오지였던 내도리(앞섬, 뒷섬마을) 아이들이 읍내에 있는 초등학교로
통학하던 지름길(강변길과 산길)을 다듬어 만든 길이 금강 맘새김길이다
금강맘새김길은 '학교 가는 길', '소풍 가는 길','강변 가는 길', '여행 가는 길'의 4가지 주제
약 8.4km 구간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핵심은 역시 후도교(뒷섬다리)에서부터 무주초등학교로
가는 '학교 가는 길'이다
오늘 걸은 길은..
오산삼거리(무주읍오산리)->산수정(제3전망대)->봉수정(2전망대)->향로봉(제1전망대) ->북고사
->질마바위->앞섬강변길->앞섬다리-> 앞섬다리에서 무주군청까지 군내버스로 이동)-> 오산삼거리
대략 8km (3시간 소요)인데 이 구간의 백미는 향로봉에서 내려다보는 물도리동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3대 물도리동인 안동 하회마을, 예천 회룡포, 무주 내도리까지 섭렵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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