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落花

by 류.. 2015. 4. 21.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을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 나의결별              

    샘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 형기         

 

 

 

 

 

 

그대를 보내노니
푸른 산길에

자욱히 꽃잎이
흩날리노라

가고 가면 꽃비 속에
백일(白日)은 지리

날 두고 그대 홀로
떨치고 간 소매가

섧지 않으랴



조지훈,송행送行

 

 

 

  Don Bennechi - Message Of Lov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 국도  (0) 2015.05.09
기다림에 관하여  (0) 2015.04.30
내 마음의 고기 한마리  (0) 2015.04.21
봄편지  (0) 2015.03.30
메아리  (0) 2015.03.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