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딘가에
땅끝마을이란 곳이 있다고 하던데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며
이승과 저승이 강 하나로 맞물려 있는 곳
박수무당 그곳에서 미친듯이 춤을 추며
바리데기공주 원혼 실어 나르는 곳
그곳으로 가보고 싶다
땅끝마을에 가고 싶다
아름답던 미소, 아름답던 말, 아름답던 눈동자
그 서글픈 기억들
환영처럼 따라다니는 그대 슬픈 그림자
잊히지 않아도 잊을 것이다
오늘도 그리움의 거리에서
그대 향한 내 서글픈 연가를 보낸다
이제는 환상이 된 그대를 향해서
내 사랑이 아니 된 그대를 향해서
죄악의 그리움을 전한다
바리공주 어서 강을 건너라 손짓하네
땅끝마을, 그 이별의 축제가
서글픈 우리 밤을 너울대며 유혹하네
바리데기여
땅끝마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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