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을 가뭄 때문에 올해의 단풍은 최악이다 잎이 부석부석 말라죽어서..
멀리서 보기엔 마치 산불이 지나간 자리처럼 보인다
진사들이 몰리는 쌍계루 앞의 단풍.. 달력에 단골로 등장하는 단풍 명소지만..
올해의 색감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래서인지 일요일임에도 백양사 경내는 썰렁했다
사소한 참으로 사소한 일들이
사람을 사무치게 그립게 하고
가슴 저리게 하는 가을날
그러나 이러한 사소한
서러움마저 내게 없었다면
이 가을은 또 얼마나 더
적막한 가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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