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물안개/류시화
일일레저타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진작가들이 모인다는 곳. 그곳이 바로 주암호변에 있다
화순과 더 가깝지만, 행정구역은 순천시 송광면이다
15번 국도에서 대원사로 가는 반대편 길로 가면 주암호를 끼고 도는 소로를 따라가다 만나는 곳이다
주암호로 흘러드는 물을 가둔 작은 저수지에 일일레저타운이 들어서있다 그저 몇채의 건물과 야외
테이블을 갖춘 정자들이 세워져있을 뿐이어서 '타운'이란 이름이 민망스러울 정도다
민가가 드문 깊은 산중에 자리잡아 자연경관도 아름답지만, 이곳을 '명소'로 만든 것은 단연 저수지에
놓여진 다리다 나무와 철제와이어, 철판 등으로 만들어놓은 다리는 섬 한가운데 정자가 세워진 작은
섬과 연결된다 낭창거리는 다리는 그림같은 풍경 에 강한 악센트를 준다 물가 주변으로 세워진 정자
들도 눈길을 잡는다 휘어진 나무만을 골라 기둥으로 세워 지은 정자는 독특 한 정취를 자아낸다
이곳은 김계환(61)씨가 지난 1988년 송어양식장을 만들면서 가꾼 곳. 서울의 한 대학에서 교직원 생활을
하다가 고향근처로 낙향하면서 양식업에 손을 댔다 그러나 '물이 맞지 않아' 송어양 식은 큰 재미를 못봤다
그러다가 조경을 하고, 식당으로 전업했다 그러나 깊은 산속의 식당을 찾아올 리 만무했다 그렇게 어려움을
겪다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지금은 주암호의 명소가 됐다 그렇다고 식당영업이 잘 된다는 뜻은 아니다
손님들이 풍광만을 즐기며 사진을 찍다가 훌쩍 떠나는 까닭이다
-가는 길
광주-> 화순 => 사평 => 주암호다리 5번째 지나서 6번째 다리 진입 전 좌측으로 빛과 소금, 사계절 입간판
있음 좌회전하여 그 길을 따라 가면 빛과소금 이란 까페가 나오고 계속 가다보면 일일레져타운
화순 또 하나의 명소.. 서성제 환산정(화순군 동면 서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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