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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Re:Re:인생의 `기름기` 빼려면 걸어라 / 카미노 데 산티아고로 가는길...

by 류.. 2008. 1. 16.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권 (산티아고) ...김남희 지음
글쓴이 : 영진 조회수 : 28 08.01.10 20:49 http://cafe.daum.net/dongrae9/UQo/622 주소 복사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권, 3권을 읽었다.

3권은 중국, 라오스, 미얀마 이야기인데 그리 흥미롭지 않았다.
보통 인터넷에서 흔히 읽는 여행기 수준이라 무척 실망하였다.
여행지가 내 흥미를 끌지 못했는지 모르겠고,
작가의 글이 맛깔스럽지 못한 까닭도 있고(내 기준에서..)
내용 자체도 단순 여행 기록이었다.

2권은 스페인 산티아고에 가는 여정을 담았다.
 "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부제가 붙은 유명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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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경에서 시작하여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쭉을 횡단하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산티아고 대성당)에 이르는 장장 800km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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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종종 신문에 소개되기도 하고,
인터넷에 넘쳐나는 여행기로 친근한 길 같았다.

예수의 제자 성 야곱(saint  james : 산티 아고)의 무덤이 있는 곳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중세시절부터 수도자들이 걷던 순례자의 길이다.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사람들이 내면의 순례를 떠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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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하루에 30Km 정도를 걸으며 잠은 순례자 숙소인 "알베르게"에서 해결한다.
공동 침실, 샤워실을 사용하며, 식사는 "순례자 정식"이라는 저렴한 음식을 사 먹기도 하고,
통과하는 마을에서 장을 보아 알베르게의 부엌에서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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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장이 딸린 알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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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미노 중에서 가장 좋은 알베르게



800Km를 지나는 길은 산을 넘고, 끝없는 평원(메세나)을 지나기하고, 대도시, 소도시, 작은 시골 마을을 통과하기도 한다.
혼자서 걸음을 시작하면, 이내 전 세계의 순례자들과 만나게 된다.
말이 통하든 아니건 함께 걸으며 마음을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서 새벽 안개길을 터벅터벅 걷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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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잡생각으로 복잡한 머리는 걷다보면
오로지 걷는 일에만 충실하게 되어 비워질 것 같다.
사람은 순간순간에만 집중하고 충실하면 된다는
큰 깨우침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말이 800km이지, 서울 부산을 거의 왕복하는 수준이라니...
산티아고에 도착한 다음 대서양 바닷가 "피니스테레" (흔히 진정한 산티아고의 끝이라고
순례자들이 이야기 한다.)까지 가려면 100Km를 더 걸어야한다.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은 10일 정도 걸린다 한다. 드물게는 당나귀를 타고 중세적 분위기를
내는 사람들도 있다 한다.)
발은 물집이 잡히고, 무릎은 시큰거리고, 인대는 늘어날지도 모르고...
따뜻한 집과 식사가 얼마나 그리울까?
고행의 연속일 것이다.
되돌리고 싶은 충동에 아마 끝까지 완주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 번 도전하고 싶다............

다음은 책에서 발췌...

<걷는 기간과 예산 세우기>
*하루에 30Km씩 걷다보면 약 한달의 기간 필요.
*부상을 입을 수도 있고, 아름다운 마을에서 소요하며 게으름을 필 수도 있으니
  35~40일 정도의 여유있는 일정
*파리나 마드리드까지 항공권 100만원 정도
*알베르게에서 자고, 아침, 저녁 해먹고 점심만 사 먹는다면 하루 10~15 유로면 충분
*세끼 모두 식당에서 사 먹는다면 (아침은 커피와 샌드위치 3~5유로, 점심, 저녁은
  저렴한 순례자 코스요리 8~10유로) 식비만 하루에 20~30유로.
*너무 피로하여 휴식이 필요하다거나, 알베르게에 방이 없을 경우 마을의 저렴한 호스텔 싱글룸을 이용할 경우 20~ 40유로.
 *대략적으로 150~ 170 만원....
*프랑스나 포르투칼, 스페인 관광 추가는 예비비 추가......


책을 다 읽은 밤에 우연히 SBS에서" 길에서 길을 묻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소개해주었다.
남편을 불러 같이 보았다.
우리도 가 보았으면 하는 소망을 전달했다.

며칠 후 남편이 장난삼아 말을 한다.
어차피 순례자의 길인데....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 대신
티벳 사람들처럼 "라싸"로 가는 길을 오체투지 해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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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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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Re:Re:Re:인생의 `기름기` 빼려면 걸어라 / 카미노 데 산티아고로 가는길...
글쓴이 : gfg비전개척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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