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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

Adagio(안개 속의 풍경 ost)/ 엘레니 카라인드루

by 류.. 2007. 10. 30.

 

 

 



                            조락하는 가을빛을 견딜수 있다면
                            어머니 손을 잡고 친척집에 가는 아이처럼
                            기쁘게 기쁘게 건너뛸 수만 있다면
                            내가 그의 눈을 감기고 그의 옷을 고쳐주고
                            그의 가슴을 묻어 줄 수만 있다면


                            숲이 떠오른다
                            그날의 숲이 한번 숨쉴 동안 덮여 온다

 

 

                            -凋落하는 가을빛은/이성복


 

           
         


       

       

      가슴 한 켠에 묻어둔 아련한 그리움,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흔적들…
      흡사 한 편의 서정시를 읊는 듯한, 섬세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의 작곡가
      테오 앙겔로폴로스 감독과 함께 <영원과 하루>,

      안개 속의 풍경>,<율리시스의 시선> 등의 영화
      음악을 담당한 "그리스의 여성 작곡가



      엘레니 카라인드루의 음악은 영상에 동반되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관통하면서 영상들의 분리불가능한
      일부를 구성한다. 그녀의 음악은 영화의 '생기'라
      불릴 수 있는 부분을 떠맡고 있다
      결국 내 영화와 그녀의 음악은 정교히 얽혀 있어
      떼어 생각할수 없는 것이다나는 개인적으로 카라인드루의 음악이 없이는
      내 영화를 볼 수 없을 것 같다

      -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


      Eleni Karaindrou - Adagio(안개 속의 풍경 O.S.T 中..)

      감독 : 테오 앙겔로풀로스
      출연 : 타냐 팔라이올로고우, 디미트리스 케이브리디스,
      스트라토스 초조글로우, 미칼리스 제케, 알리키 조르줄리



      공허하고 스산한 현대의 그리스를
      나이 어린 오누이가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단순한 여정 속에 담아내고 있는 작품.
      서정시를 읽는 듯한 몽상적이고 초현실적인 로드무비로서,

      긴 호흡으로 찍어낸 현대 그리스의 풍경은 비어있고
      비가 내리고 어둡고 삭막하다.

      음침한 느낌의 꿈 같은 이미지를 표현해낸 촬영 기법이 돋보이며
      눈 속의 결혼식 장면과,
      크레인에 의해 거대한 손이 바다에서 이끌려 나오는 모습,
      또 순진한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어른들의 세계를 응시하는 광경 등이 인상적이다.


      테오 안겔로폴로스 감독은 국내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감독이지만
      오늘날 코스터 가브라스와 함께 그리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이 영화는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영화로 89년
      베니스 영화제 금사자상을 수상하였다.

      어린 두 남매가 고향 그리스를 떠나 아버지가 살고 있다고 믿어지는
      독일을 향해 길고 고통스런 여행을 한다.
      그러나 사실은 아버지는 그 곳에 살고 있지 않았다.

      테오 안겔로폴로스는 두 남매의 여행을 통해서
      현대 사회의 공허함과 절망감, 좌절감을 보여준다.
      엘레니 카라인드루가 맡은 음악이 무척 인상적인데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슬픔을 달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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