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락하는 가을빛을 견딜수 있다면
어머니 손을 잡고 친척집에 가는 아이처럼
기쁘게 기쁘게 건너뛸 수만 있다면
내가 그의 눈을 감기고 그의 옷을 고쳐주고
그의 가슴을 묻어 줄 수만 있다면
숲이 떠오른다
그날의 숲이 한번 숨쉴 동안 덮여 온다
-凋落하는 가을빛은/이성복
가슴 한 켠에 묻어둔 아련한 그리움,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흔적들…
흡사 한 편의 서정시를 읊는 듯한, 섬세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의 작곡가
테오 앙겔로폴로스 감독과 함께 <영원과 하루>,
안개 속의 풍경>,<율리시스의 시선> 등의 영화
음악을 담당한 "그리스의 여성 작곡가
엘레니 카라인드루의 음악은 영상에 동반되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관통하면서 영상들의 분리불가능한
일부를 구성한다. 그녀의 음악은 영화의 '생기'라
불릴 수 있는 부분을 떠맡고 있다
결국 내 영화와 그녀의 음악은 정교히 얽혀 있어
떼어 생각할수 없는 것이다나는 개인적으로 카라인드루의 음악이 없이는
내 영화를 볼 수 없을 것 같다
-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
Eleni Karaindrou - Adagio(안개 속의 풍경 O.S.T 中..)
감독 : 테오 앙겔로풀로스
출연 : 타냐 팔라이올로고우, 디미트리스 케이브리디스,
스트라토스 초조글로우, 미칼리스 제케, 알리키 조르줄리
공허하고 스산한 현대의 그리스를
나이 어린 오누이가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단순한 여정 속에 담아내고 있는 작품.
서정시를 읽는 듯한 몽상적이고 초현실적인 로드무비로서,
긴 호흡으로 찍어낸 현대 그리스의 풍경은 비어있고
비가 내리고 어둡고 삭막하다.
음침한 느낌의 꿈 같은 이미지를 표현해낸 촬영 기법이 돋보이며
눈 속의 결혼식 장면과,
크레인에 의해 거대한 손이 바다에서 이끌려 나오는 모습,
또 순진한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어른들의 세계를 응시하는 광경 등이 인상적이다.
테오 안겔로폴로스 감독은 국내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감독이지만
오늘날 코스터 가브라스와 함께 그리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이 영화는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영화로 89년
베니스 영화제 금사자상을 수상하였다.
어린 두 남매가 고향 그리스를 떠나 아버지가 살고 있다고 믿어지는
독일을 향해 길고 고통스런 여행을 한다.
그러나 사실은 아버지는 그 곳에 살고 있지 않았다.
테오 안겔로폴로스는 두 남매의 여행을 통해서
현대 사회의 공허함과 절망감, 좌절감을 보여준다.
엘레니 카라인드루가 맡은 음악이 무척 인상적인데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슬픔을 달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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