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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해남, 전주식당과 청운정

by 류.. 2006. 5. 30.

 

 


 

 

      관광지에 있는 식당에서 밥 먹는 것과 결혼식 하객 받는 식당에서 밥 먹는 것을 유쾌하게 생각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특히 관광지에서는 한결같이 같은 메뉴를 내걸고 집 모양도 비슷비슷해서 한끼 때우기로나 들어서지

      특별히 맛있는 집을 고르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해남 두륜산 대흥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볼거리 못지 않게 먹을거리가 만족스러운 집이 있다. ‘전주식당’(주인 김성환).
      주요음식은 표고전골과 표고산적이다.

      표고는 지금이 한창 나올 때다. 전주식당이 자체 개발한 표고전골은 두륜산 고지대에서 캐온 무공해

      표고를 주재료로 소고기, 바지락, 새우 등 각종해물과 야채를 듬뿍 넣고 ‘비법을 공개할 수 없는’ 육수

      를 부어 내온다. 두륜산 표고는 그 향이 진하고 다른 것들과 비교해 크고 두툼하다.
      전골의 첫맛은 해물 덕에 시원하다. 끓일수록 육수 맛과 버섯 맛이 우러나와 표고의 향긋하고 그윽한

      맛이 입안에 싸하니 퍼진다. 담백하고 감칠맛 난다.

      산적은 야채와 쇠고기를 다져 달걀을 입힌 후 두툼한 표고 위에 얹어 전처럼 지져낸다. 곁들여 나온

      1년 이상 묵힌 김치에 싸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표고와 묵은 김치는 음식궁합이 맞단다.
      생더덕 두릅 파전 더덕구이 표고산적 등 30여 가지 음식이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나오는 산채정식도

      추천품목

       

       

      ▲차림표: 표고전골(1인분)=1만원, 표고산적=1만원, 산채정식(4인 기준)=6만원
      ▲주소: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819-1번지
      ▲전화: 061-532-7696

       

       

       

       

       

       

      해남 청운정의 조개살구이


       

       

      ‘청운정’은 해남터미널 바로 왼편에 있다.
      이 집의 사실상 주인은 해남에서만 30년 음식을 만들어 파는 아주머니다. 김문자(60)씨. 주로 주방에 들어가 있으므로 막내아들이

      식당을 맡고 있다. 이 식당의 주력상품은 해물탕. 하지만 요즘엔 막내아들 최민승(32)씨가 새롭게 만들어낸 요리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바로 조개살구이. 별로 신기할 것도 없는 음식이다.
      그러나 차돌배기의 고소한 맛과 조개류의 향긋한 내음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같이 나오는 신선한 야채류와 젓갈, 묵은 김치

      등이 식욕을 돋운다.
      가장 작은 조개살구이의 가격은 2만9000원. 3인이 먹으면 적당하다. 이 음식을 먹은 후, 남은 재료에 밥을 넣어 비벼 먹는데, 이 비빔밥

      들어가는 재료 역시 푸짐하다.
      한 번씩 그맛을 본 사람들이라면 다시 찾게 된다.
      터미널 주변 식당을 두고 ‘지역주민들이 자주 찾는다’는 말보다 그 식당의 음식을 칭찬하는 더 훌륭한 비유는 없다. 그만큼 단골을 많이

      가진 식당이다.
      조개살구이나 해물탕 등의 요리가 부담스럽다면 시골반찬이 가득 담긴 백반이나 구수한 된장찌개가 또한 맛깔지다. 아침 7시30분이면

      식당문을 열고 목포나 광주에서 첫차를 타고 온 여행자들의 주린 배를 채워준다. 이제까지 우리네 여행자들이 푸대접해오던 터미널 근처

      고만고만한 식당의 음식과 그 맛이 매우 다르다.
      주인 아주머니는 아침부터 밤까지 주방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상으로 나가는 음식 모두에 대해 철저한 검사를 한다고 한다.

      주방의 내부가 훤히 보인다. 그만큼 위생과 청결에 자신이 있다는 것일 게다.

      차림표: 조갯살구이 해물탕 아구탕 꽃게찜 낙지찜 해물철판구이=대·중·소 크기에 따라 2만9000·3만9000·4만9000원 등.
      주소: 해남군 해남읍 해리 공용터미널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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