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에 네가 있어 주기만 해도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다.
어쩌다 한 번씩 웃고 있는 네 모습을
멀리서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
스치기 전 한 번쯤 내가 보낸 눈길에 미소짓기만 해도
너를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다.
기다림은 멀고 나의 밤은 채워지지 않는다.
단지 제 이름 불러 스스로를 애무하는 고독한 위로.
세상 어딘가에 네가 존재하기만 해도
나는 쓰러지지 않을 수 있다.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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