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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

Crying in the Shadows / Vitalij Kuprij

by 류.. 2005. 9. 5.
          아내여 병 깊은 아내여 우리에게 지난 시간은 무엇이었는가 혹은 칠월 하늘 구름섬에 한눈 팔고 혹은 쓰린 상처 입고 서로 식은 혀로 핥아주기 아니다 야윈 등 긁고 이빨로 새치 끊어주기 그렇게 삶의 질퍽이는 갯고랑에서 긴긴 해를 인내하며 키워온 가을 푸른 햇볕 속 담홍의 핵과(核果)들로 매달린 그 지난 시간들은 도대체 이름이 무엇이었는가.
          성긴 빗발 뿌리다 마는 어느 두 갈래 외진 길에서 정체 모를 흉한(凶漢)처럼 불쑥 나타날 죽음에게 그대와 내가 겸허하게 수락해야 하는 것 그 이름은 사랑인가 어두운 성운(星雲) 너머 세간 옮긴 삼십 년 긴 사글세방 또 다른 해후의 시작인가. -홍신선, 어느덧 아내와도 헤어지는 연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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