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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by 류.. 2005. 5. 13.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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