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운 이름

by 류.. 2005. 4. 28.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저장된 이름 하나를 지운다
내 사소한 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더듬거리며 차에서 내리는 나를
일격에 넘어뜨리는 가로등,
일어나지 마라
쓰러진 몸뚱이에서
어둠이 흘러나와
너의 아픔마저 익사할 때
그리하여
이 도시의 휘황한 불빛 안이
너의 무덤 속일 때
싸늘한 묘비로 일어나라
그러나 잊지 마라
묘비명으로 새길 그리운 이름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0) 2005.05.13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0) 2005.04.28
  (0) 2005.04.23
연가  (0) 2005.04.16
강으로 가고 싶다  (0) 2005.04.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