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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월 엘솔펜션

by 류.. 2005. 4. 24.

 

영월 평창강변의 양지바른 태양의 집
엘 솔

산중턱에 자리한 펜션 엘 솔. 영월의 오지인 단여울에 자리해 심심산골의 풍치를 즐길 수 있다.

태양이 머물다 가는 집 ‘엘 솔’은 펜션이라고 하지만 호텔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강바람을 맞으며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투박한 질감의 도로를 달리다 강을 끼고 산 속으로 접어 들어가면 언제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나무가 우거진 산과 강이 나온다. 길게 뻗은 산줄기가 강을 휘돌고 둥글게 태극모양을 이루며 돌아가는 물줄기가 하늘을 향해 상서로운 기운을 뻗어 올린다. 태양이 하루를 머물다 가는 집 ‘엘 솔’이 그곳에서 기다린다.

엘 솔은 펜션이라고 하지만 호텔급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화장실의 화장지를 접어놓거나 유리컵의 입구를 잘 싸놓고 변기 위에 엘 솔의 띠를 두르는 등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곳곳에는 엘 솔의 문장 스티커가 붙어 있다. 찻잔도 종이컵이나 일회용 잔이 아닌 유명 브랜드의 커피 잔이 커피머신 앞에 정갈하게 놓여 있다. 그래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숙박객들에게 최고의 인기장소다.

강바람과 함께 시작하는 상쾌한 아침. 주인의 정성이 담뿍 담긴 아침도 고객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유러피안 스타일의 아침식사가 제공되는데 갓 구운 빵과 원두커피, 그리고 계란 프라이 등 깔끔하고 가벼운 식사가 나온다.

 

주말 장터와 가족 나들이

펜션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한가지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낚시. 펜션 앞을 흐르는 평창강 단여울에서 민물 낚시를 즐길 수 있는데 이곳은 주말 물때가 맞으면 낚시 마니아들이 몰린다. 낚시도구를 준비해 가지 않았다면 펜션에서 대낚시, 릴대, 족대, 어항, 다슬기 수경 등을 빌려 사용해도 된다.

산이 양쪽으로 벌어진 덕분에 엘 솔에는 하루 종일 햇살이 비친다. 도심의 일몰 시간과 같을 정도로 이곳의 하루는 꽤 길다. 펜션 아래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계곡 산책을 해보자. 맑은 물소리와 함께 수중교를 건너 산 속의 섬인 펜션 건너편 마을까지 들어가 볼 수 있다. 물이 많지 않은 때는 강물을 건너 너른 몽돌밭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이때 다슬기 잡이용 수경을 빌려 가자. 아이들과 함께 다슬기를 잡아 시원한 다슬기 된장국을 끓여 먹을 수 있다. 또 하나 얇은 돌을 주워 물수제비를 떠보자. 아빠의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시간도 된다.

고기와 야채를 준비해 가면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평창강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해 경관도 그만이다. 바비큐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주인이 쿠킹호일에 싸인 강원도 토종감자 몇 알을 슬그머니 숯불에 넣어준다.

 

엘 솔 기본정보

1_ 무지개빛 침구가 눈길을 끄는 객실. 테라스로 나서면 단여울이 한눈에 들어온다. 2_ 연인들의 쉼터인 그네.

엘 솔은 유럽식 2층 목조주택으로 객실은 모두 5개. 2인 기준의 8평 커플 룸이 3개이고 4인 기준의 11평 패밀리 룸이 2개로 가격은 커플 룸이 주중 6만원 주말 8만원이며 패밀리 룸이 주중 9만원 주말 11만원이다. 성수기인 7·8월은 주중에도 주말요금을 받는다. 기준인원에 추가 1인은 1만원이며 객실은 주방과 욕실로 되어 있고 TV, 침대, 에어컨, 헤어드라이어, 식탁, 가스레인지, 주방용품, 식기류, 샴푸, 비누, 수건 등이 비치되어 있다. 패밀리 룸은 거실과 방이 분리되어 있다. 부대시설로 바비큐장이 있으며 바비큐 그릴 이용료는 1만원, 그 외 야외 테이블, 파라솔, 주차장이 있다.

문의 033-374-1112, 홈페이지 www.elsol. co.kr

[주변 볼거리] 사자산 법흥사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법흥사는 신라 진덕왕 647년경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고 사자산사라고 불렸다. 그 후 1939년 재건하며 사자산 적멸보궁이라 불렀으며 정선 정암사, 오대산 상원사, 양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과 더불어 부처의 사리를 모시고 있는 5대 적멸보궁의 하나다. 적멸보궁 뒤 사리탑 옆에는 자장율사가 수도하던 토굴이 있다.

[맛집] 영월 동강 더덕주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에 위치한 영월 동강 더덕주 공장은 직접 더덕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한국농업전문학교의 실습장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영월 동강 더덕주는 잘 자란 더덕을 지하 100m에서 뽑아 올린 생수로 씻어 흙을 없애고, 알코올 35도의 소주에 약 3개월간 담가 숙성시킨다. 더덕주에는 5가지의 한약재도 들어가는데 더덕의 향기가 잘 살아 있어 입 안으로 청정자연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만낄 할 수 있다. 더덕주 판매장은 오전 7시반부터 오후 6시반까지 문을 연다. 문의 033-372-1885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신림 IC를 나와 영월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직진. 88번 지방도를 따라 신림 터널을 지나 솔치 터널을 지나면 제천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영월 방향으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다시 평창 방향으로 직진하면 법흥사로 가는 길이 왼쪽으로 나오고 오른쪽으로 펜션 엘 솔 입간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직진해 장축약수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1차선으로 된 좁은 도로의 끝에 펜션 엘 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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