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앞에 나는
한 포기 들풀이어도 좋다
갈밭에서건 봄뜰에서건
나는 혼자여도 좋다
목숨처럼 삼아온 일도
사랑처럼 지녀온 일도
멀리 바라보면서
이 가을에는
갈대처럼 서 있고 싶다
버리며 사는 일과
주고 사는 일과 가끔은
잊고 사는 일에
한 때는 표절된 그림처럼
멋적은 시간도 있었지만
묵은 잡지의 때 지난 이야기처럼
- 눈물 같은 얘기 하나
간절한 말 한 마디도
모를 일로 하고
이 계절에는
혼자서, 나 혼자서
텅 빈 마음이고 싶다
그리하여 겨울이 오는 날
그대 앞에 나는
마지막 잎새로 남고 싶다
당초 계획은 석굴암주차장에서 토함산에 올라 일출을 본 후.. 대전으로 컴백홈 하는 것이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석굴암 일출은 물 건너가고.. 그냥 올라오기는 좀 아쉬워서 생각해낸 곳이
무장봉이다 가딩님의 블로그에서 한번 본 곳이었고 마침 숙소에서도 가까워서.. 아침 경주
성동시장에서 우엉김밥을 사들고 바로 암곡탐방지원센타를 찾았다
산행이라 히기에는 조금 심심한 육산 그러나 천천히 오래 걷기엔 그만인 산
정상부의 억새군락은 황매산이나 간월산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기만 잘 맞춘다면 이 억새밭도
충분히 빛을 발할 것 같다
미나리농원이 주변에 많았다 청도만큼이나,,,
위 지도와 동일한 경로로 걸었는데 초반 30분 정도 오름이 있는 것 외엔 산행이라 하기엔 밋밋한 좀 싱거운 산이다
10.5 km, 3 시간 20 분
'산행(대전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동 비봉산(양산면) (0) | 2020.01.12 |
---|---|
완주 오봉산 (0) | 2020.01.09 |
구룡포 말목장성길(응암산) (0) | 2019.12.24 |
고성 좌이산 (0) | 2019.12.20 |
문경 주흘산 (0) | 2019.1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