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떤 아름다움이 오월의 푸르름에 견줄 수 있을까?
세상 어떤 詩가 오월이 쓰내려가는 초록의 서정시와 비교할 수 있을까?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는 세어서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송호관광지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선미식당(영동군 학산면)
SBS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이집을 알고는 있었으나 직접
맛 보기는 오늘이 처음. 달인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찜뽕맛은 수준급.. 주문 하자마자 바로 수타로 쁩아나온 부드러운
면발에 개운하고 깔끔한 국물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는데..
다만 매운 걸 못 먹는 내입엔 너무 매웠는데.. 그건 사전에
부탁하면 얼마든지 맞출 수 있다니 흠이랄 수도 없는 것.
연세가 많아 보이는 노인이 언제까지 식당을 유지할 수 있을런지...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오래 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풀꽃의 노래/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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