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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대청호(안남 독락정)

by 류.. 2018. 5. 13.











                    

                     모처럼 대청호를 찾았는데... 최근의 잦은 비로 수위가 낚시하기엔 지나치게 높다

                도보낚시 할 자리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차있는 상태...(저수율 69.5%)

                산란철에 접어들었는데도 배스의 반응은 까칠하기만 하다

                몇 마리 배스 얼굴만 보고 미련없이 철수했다

                낚시를 너무 오랜만에 해서인지 감이 떨어져서 도무지 입질이 파악이 안 된다

                예전처럼 재미도 없고..


                아카시아꽃은 시들어가고 활짝 핀 찔레꽃 향기가 그윽하다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 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 찔레꽃/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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