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잊었는지 몰라
빨간 손수건 마후라를 두르고
<요꼬죠> 목욕탕에 함께 갔었지
"나올 때는 함께 나와요" 말을 했었는데
언제나 나를 기다리게 했어
감은 머리가 속끝까지 차가워져서
작은 비누는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냈어
당신은 나의 몸을 껴안고
"차디차군" 라고 말을 했었지
젊었던 그 무렵은 아무 것도 두렵지 않았어
다만 당신의 온화한 마음씨가 두려웠어
당신은 이미 버려버렸는지 몰라
스물네가지색 크레파스 사가지고
당신이 그린 나 닮은 그림
"잘 그려 줘" 라고 말을 했었는데
언제나 조금도 닮지 않았어
창 아래엔 <간다> 강
단칸짜리 작은 하숙방
당신은 나의 손끝을 보곤
"슬프냐" 하고 물어 보았어
젊었던 그 무렵은 아무 것도 두렵지 않았어
다만 당신의 온화한 마음씨가 두려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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