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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景

함양 마천의 다랭이논

by 류.. 2008. 9. 5.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해

 

             오는 2011년까지 완공 예정인 국내 최초 장거리 도보 트레일 ‘지리산길’(전체 예정구간 300Km)의

 

             시범구간 약 20.8㎞가 지난 4월27일 개통됐다  이번에 선보인 도보길 중 제1구간인 ‘다랭이길’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에서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까지의 10.68㎞로 전체

 

             구간을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1구간의 출발지점인 남원 매동마을에서 해발 700여m의 등구재를 숨 가쁘게 넘어서면 경상도 함양땅에 닿는데

 

        중봉∼천왕봉(1915m)∼제석봉 능선이 뚜렷한 경상도의 첫 마을이 바로 닥종이(한지) 생산지로 유명한 창원마을이다

 

        전북과 도계를 이루며 마을 서쪽을 감싸 안은 삼봉산(1186.7m)∼백운산(902.7m) 사이 등구재는 ‘거북이 기어 올라간

 

        지형’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감나무가 많은 곳이다  판소리 6마당 중 가루지기타령에 등장하는 변강쇠와 옹녀가

 

        마지막으로 정착해 살던 곳도 마천이다

 

     굵직한 두 고갯길 틈에 자리한 창원마을엔 그 고갯길만큼 굴곡진 다랑논이 촘촘하다  남해도의 남쪽끝 남면 가천마을에도

 

        이와 흡사한 다랭이논이 있는데.. 이런 형태의 계단식 논들엔 자투리땅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농부의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나날이 하늘이 높아가고 다랭이논의 벼들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9월 이맘 때가 지리산 다랭이길을 찾기엔 가장 적기인듯 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천 도마마을의 다랭이논(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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