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1일.. 흔한 만우절의 장난처럼 전해졌던
張國榮의 투신자살 소식..
사스의 공포에 휩싸인 홍콩인들에겐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TV를 통해서 보았던 장국영의 장례식 모습,
낯익은 홍콩배우들.. 주윤발,양조위,곽부성,임청하,증초홍,막문위,왕비,주화건,홍금보...
하얀 국화꽃으로 장식된 차, 마스크를 쓴채 오열하는 홍콩인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그 광경에서 사스에 시달리고 있는 홍콩인들의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아지랑이 아른아른거리고 봄꽃들이 아스라히 분홍 안개 풀어 놓은 날의 장례식..
사스만 아니었다면 애절하기 보다는 눈부시지 않았을지...
어떤 이는 먼길을 떠나고.. 추억과 그리움은 남은 자의 몫...
삶의 고달픔, 생전에 졌던 고단한 짐을 다 벗어버리고
그는 한마리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가 버렸다
슬프도록 찬란한 봄날에..
.....
오늘 신문에서 영화홍보차 내한한 동시대의 배우, 유덕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를 보면서..
장국영을 영화에서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왠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진다
좋은 배우였는데...
어두운 밤 지나고 해가 떠오르면,
영웅들의 모습은 새벽 안개 속에 사라져 버렸네
사나이 되어 무엇이 보람이었나
의리 위해 목숨버리는 것이 나의 갈 길이었네
먼 훗날 내 묘지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말해주겠네
사나이 죽는 보람은 오직 의리 때문이라고
영웅된 보람이 무엇이었나
의로운 죽음 그것 뿐이네
이젠 쉬어야겠네. 차가운 묘지에 누어 산자를 생각하리
내가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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